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되어 인간의 행복추구권과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침해받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행 형사 사법 구조가 범인의 검거·수사와 피의자의 인권을 중심으로 다루어져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인권의 보장과 지원에는 미흡한 측면이 많았다.

이에 경찰에서는 지난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지정하고 그간 미흡했던 범죄 피해자의 인권보장과 지원에 대한 제도적 정비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 지역관서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강력범죄 발생 시 초기 개입으로 피해자의 신속한 회복과 지원활동을 전개하여 피해자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 위기개입 · 지원 · 대응팀)팀을 운영하여 심리학 전공자 및 관련분야 경력자를 경장 특별 채용하여 지방청 단위에 배치, 강력범죄 피해자 전문심리평가 및 상담으로 심리적 응급처치실시 및 안정을 유도하여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범죄 피해자에게는 초기 대응 단계에서부터 ‘범죄피해자 권리 고지서’를 교부하여 본인의 권리와 신뢰관계자 동석, 형사절차상 정보 청구권등 사법적 지원 제도를 안내하여 절차상의 권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신변보호 대상 확대와 임시대피처가 필요한 피해자에게는 임시숙소지원 및 긴급 부대비 지원을 확대하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심리치료와 지원을 통해 다각적이고 효율적으로 피해자의 회복에 힘쓰고 있다.
보복 우려 등 신변보호가 필요한 범죄피해자에게는 원터치 긴급신고 · 위치확인 등의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긴급 호출기’를 지급하고 있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 구조요청(sos) 버튼을 누르면 112신고와 동시에 현재 위치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전화 강제 수신 등 스마트한 기능으로 범죄피해자들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비했던 제도를 보완하고 이를 지원할 예산의 확보 등 범죄피해자 긴급 보호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이다. 아무리 제도가 생긴다 한들 이를 실행하는 경찰관과 시민들이 범죄피해자의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면 형식적인 제도로 그칠 수 있다. 범죄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고 깊은 관심으로 다가간다면 범죄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는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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