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우식 운영위원장, 거듭된 유감표명에도 논란 사그라들지 않아 '곤혹'

- ‘배후설’ 등장 …"정치적 과잉 대응" 지적도
- 국민의힘, 차기 운영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과’ 언급할 것

2025-03-07(금) 22:19
3월4일 유감표명중인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 홍석준 기자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언론사 홍보비와 관련한 발언으로 언론 편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양 위원장의 거듭된 사과에도 일부 언론단체들이 양 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정치권과 언론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신임 의회사무처장에게 "경기도의회 회기 중 의장 개회사 및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언론사 지면 1면에 실리지 않으면 해당 언론사의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언론계는 편집권 침해이자 언론 자유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장 먼저 경기도의회 출입기자 6개 언론사 기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 위원장의 발언이 그릇된 언론관을 드러냈다며 징계와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으로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신임 사무처장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일 뿐, 언론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3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 발언이 과격하게 표현된 점을 인정한다”면서 “도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이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마치고 질문도 받지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면서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양우식 위원장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언론계의 반발은 거세졌다. 지난 5일, 인천경기기자협회‧경기도의회 출입기자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유감 기자회견에 유감을 표한다"며 양 위원장의 즉각적인 운영위원장직 사퇴와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이어 6일에는 (사)경기언론인클럽도 성명서를 통해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와 언론 자유 수호를 촉구하며 가세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양우식 위원장의 발언은 분명 부적절했고, 언론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양 위원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단체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운영위원장직 사퇴와 출당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뒷배가 의심스럽다"라며 언론 단체들의 강경 대응에 대한 배후설 의혹과 함께 "양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머리까지 숙여 사과했는데, 이제 무릎까지 꿇어야 하느냐"라며 언론계의 과도한 요구를 비판하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향후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포함하는 등 추가 조치를 통해 논란을 진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대표단 관계자는 "‘사과’라는 단어가 필요하면 하겠다"라면서도 "유감 표명을 두 차례 했음에도 과도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사과’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의회를 오랜 기간 출입해 온 한 중견 언론인은 “양우식 위원장의 발언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일부 언론단체의 과도한 요구 역시 논란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정치권과 언론 모두가 상호 존중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해 정치권과 언론계 모두에게 언론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정치인의 언행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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