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 재정 심각…조직 신설 신중 검토"

- 추미애 "채무악화 원인·의사결정 분석" 요구

2026-06-23(화) 18:01
/ 인수위 제공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23일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도정 현안 2차 회의를 열고 "경기도의 재정이 심각한 가운데 조직 신설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직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회의에서 추 당선인은 "인공지능(AI) 행정 혁신을 기반으로 한 조직진단을 바탕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되 각종 조직 신설은 유보하고 추후 진단 내용에 기반해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안전, 공정 분야를 다룬 이번 회의에서 추 당선인은 관계성 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강조하고 화재 예방 체계 강화와 화재에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인수위에 주문했다.

그는 경기도정의 원칙으로 공정을 내세우며 통합 신고 채널(경기공정호민관) 도입과 체납 징수 현장에서 국세, 지방세 체납액을 동시 징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관련 법 개정, 제도 정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22일 경기도 도정 현안 1차 회의에서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보고받고 "경기도는 예정된 재정 파탄을 미리 막지 못했다. 원인 분석을 냉정하게 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외적 상황만을 그 원인으로 돌리고 있다. 오늘 보고는 기존 보고 내용과 다르지 않고 내용조차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도의 모든 세부 사업, 출연금 현황 등 세출 전반에 대해 분석해 보고해 주시고, 당시의 의사 결정 과정도 보고해 달라"며 "현실성 있는 공약 추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책의 시급성, 절박성을 고려해 사업 추진 우선 순위를 잡아달라. 특히, 기존 사업은 성과를 명확히 평가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년·주택과 관련해선 "무일반 청년과 더 넓게, 더 깊게 소통하는 방식을 찾아 달라. 경기도 소유의 토지에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년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며 "특히, 청년 주택은 공유오피스 등 청년 친화적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과 관련해선 추 당선인은 "이동권은 기본권이라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경기도 내 출퇴근 불편에 대해 경기도민의 제안을 적극 받아 달라"며 "교통분야에서 자율주행 DRT 등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경기도부터 실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당선인은 "핵심 교통 공약인 '수도권 원패스' 도입을 위해 수도권 광역지자체장에게 먼저 적극 제안하자. 이 사업에 대한 수도권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의제들을 개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경기 편하G 버스'의 경기도 내 신규 노선을 먼저 늘리는 한편, 서울시 버스와의 노선 연계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일산대교 인근 경기도민의 출·퇴근시(첨두시) 통행료 무료화를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영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신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9기 경기는 7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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