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정·혁신·포용으로 민선9기 새 경기 열겠다" - 14일 첫 도정연설...재정혁신·반도체·AI·GTX·G-Care 등 3대 비전 제시 |
| 2026-07-14(화) 17:42 |
|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9기 첫 도정연설을 통해 '공정·혁신·포용'을 도정 운영의 3대 축으로 제시하며, 재정혁신과 첨단산업 육성, 교통혁신, 복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기도 청사진을 발표했다.
추 지사는 14일 경기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열린 도정업무보고에서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공정한 기회 보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촘촘한 복지 실현을 약속하는 한편,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 지사는 연설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하루하루 어려움을 견디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 문제 앞에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산업구조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역시 쉽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민선9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고 도민의 소중한 세금 한 푼까지도 오직 민생과 미래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며 "도의회와 가장 먼저 머리를 맞대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지출은 과감히 줄이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공정·혁신·포용'으로 압축됐다. 먼저 '공정한 경기도'를 위해 노동과 주거, 교통, 지역균형발전, 돌봄, 재정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경기도 노동감독관을 신속히 도입하고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직접지급제를 확대해 노동 현장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분야에서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주택 55만 호를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와 노후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해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교통비 지원 확대와 수도권 원패스 도입,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통해 이동권을 강화하고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북부 발전 전략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추 지사는 미군 반환공여구역과 군 유휴지를 활용한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 조성, 기후·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산업단지 RE100 전진기지 조성, 중첩규제 합리화를 통해 경기북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분야에서는 '경기돌봄 기준선'을 마련해 지역 간 돌봄 격차를 줄이고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보건·사회복지시설 비정규직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또 세입 확충과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건전재정 기반 구축과 함께 타운홀미팅 정례화, 도정 전체회의 온라인 공개 등을 통해 열린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비전인 '혁신하는 경기도'에서는 첨단산업과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확실한 원동력"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내 연구개발(R&D)센터 유치와 핵심 인프라 확충, 팹리스 기업 육성,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해 반도체와 AI 등 전략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AI를 활용한 제조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소기업과 뿌리산업의 피지컬 AI 전환을 지원하고 기후테크 육성과 도민 체감형 기후 AX를 통해 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교통혁신 분야에서는 GTX-A·B·C 노선의 신속한 개통을 비롯해 GTX-D·E·F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경기 편하G버스 확대를 통해 '수도권 30분 출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 조성과 주 4.5일제 확대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과 AI 통합민원 플랫폼 구축,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을 통해 AI 기반 행정혁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 비전인 '포용하는 경기도'에서는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와 사회적 약자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추 지사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아우르는 '경기 복지생활권(G-Care)'을 완성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아동 언제나돌봄센터를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거·중증장애인 긴급돌봄 지원과 거주시설 리모델링, AI 장애인 콜택시 통합시스템 구축, 장애인 근로자 권익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해 장애인의 자립과 이동권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청년 예술인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DMZ 생태·평화관광 클러스터 구축과 'DMZ 방문의 해' 추진을 통해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추 지사는 연설 말미에서 도의회와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린 과제들은 도의회와 도정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도민의 목소리를 더해 완성해야 할 경기도의 공동 과제"라며 "의회의 지혜와 도정의 실행력이 하나로 모일 때 도민이 체감하는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포용으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경기도가 걸어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도민 앞에 당당하고 도민 곁에 든든한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