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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원인 개인정보 관리 ‘구멍’

- 내부 보고 과정서 연락처 공유, 의회 자체 조사 착수
- 개인 책임만 물을 게 아니라 실질적 제도 개선 및 교육 뒤따라야

2026-03-27(금) 17:46
/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캡쳐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의회 내부의 민원인 개인정보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민원 해결을 위한 정보가 내부 보고 과정에서 공유되다 결국 당사자에게까지 전달되는 일이 발생해, 의회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민원인 A씨는 최근 남모 경기도의원 관련 민원을 경기도의회 도민참여 민원창구를 통해 온라인 접수했다가 자진 취소한 후, 당사자인 남 의원으로부터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연락을 받는 일을 겪었다.

이에 A씨는 “민원인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취재 결과, 민원이 접수되자 관련 부서 공무원이 민원 내용과 함께 A씨의 전화번호를 C 의정지원관에게 전달했고, C 지원관은 이를 남 의원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연락처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개인의 일탈 문제라기보다, 민감 정보를 다루는 내부 보고 절차 자체에 구조적인 허점이 있거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만연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해당 내용을 접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의회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 지원관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남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의도와 달리 이런 일이 발생해 민원인께 송구하며, 저로 인해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의 보고 및 관리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일방송 news@maeilnewstv.com        매일방송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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